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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컴퓨터박물관, 고물 속의 보물을 찾아서

대한민국의 컴퓨터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한컴퓨터박물관은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김권태 대표가 총괄하는 이 박물관에서는 오랜 세월을 거쳐 귀중히 여겨져야 할 컴퓨터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골동품과는 다르게, 오래된 컴퓨터들은 여전히 ‘고물’로 취급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컴퓨터 수집가의 관점에서라면, 이들 또한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는 소중한 존재로 인식됩니다.

시간의 흐름을 담은 컴퓨터들

약 10년에 걸쳐 여러 모델의 컴퓨터를 모은 결과, 현재 박물관에는 450대 이상의 컴퓨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1920년대에 제작된 컴프토미터와 슈퍼컴퓨터, 그리고 1977년에 출시된 애플-2 모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남긴 여러 모델도 소중히 보관되어 있으며, 삼성과 삼보 컴퓨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의 컴퓨터 역시 전시되고 있습니다.

컴퓨터 수집의 시작

김권태 대표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자신의 첫 컴퓨터 ‘FC-30’을 다시 찾게 된 계기로 컴퓨터 수집을 시작했습니다. 1983년, 중학생 시절 컴퓨터 강의를 들으며 흥미를 느꼈고, 어렵게 부모님 설득 끝에 FC-30을 구매하였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 그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FC-30을 구입하게 되었고, 그 점이 컴퓨터 수집의 시작이었습니다.

컴퓨터에 대한 애정과 수집의 어려움

김 대표는 컴퓨터 수집을 하면서 수많은 에피소드를 경험했습니다. 주로 해외 경매사이트에서 빈티지 컴퓨터를 수집하였고, 애플 제품은 그 혁신성과 디자인으로 인해 많은 매니아들이 선호하는 바입니다. 특히 일본에서만 판매된 희귀 제품도 얻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린 경험도 있습니다. 그외에도 크레이사가 개발한 ‘J-90’ 슈퍼컴퓨터는 높은 배송료로 인해 큰 비용을 들여야만 했습니다.

국내 컴퓨터 수집 문화의 현주소

대한민국에서 컴퓨터 수집은 여전히 ‘고물’이라는 인식 속에 가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큰 부피를 차지하는 컴퓨터는 보관할 여유가 없어 자주 폐기되거나 고물상에 처분되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옛날 컴퓨터들은 현재 너무 적게 남아 있어 수집하기 어렵습니다.

가족과의 이야기도 함께

컴퓨터 수집에 처음에는 가족의 반대도 있었지만, 현재 박물관이 만들어지자 가족들은 이를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지하창고가 박물관으로 변모하면서 가족은 더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박물관의 비전과 교육적 목표

현재 대한컴퓨터박물관은 온라인 신청을 통해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정기적으로 다양한 전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스티브 잡스를 기리기 위한 추모전시가 기획되었으며, 앞으로는 ‘클론의 습격’을 주제로 한 전시도 준비 중입니다. 이는 과거 컴퓨터의 복제품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다루게 될 것입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

박물관은 단순히 컴퓨터를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과거의 기술을 배우고 교육할 수 있는 장으로 발전하고자 합니다. 특히, 코딩과 로봇 교육 등 현대의 트렌드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어린이와 청소년이 기술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한컴퓨터박물관 방문하기

방문자들이 좀 더 편리하고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간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는 과거의 소중한 기록과 함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맺음말

대한컴퓨터박물관은 단순한 전시관이 아닙니다. 우리의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꿈꾸게 하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방문객들은 컴퓨터를 통해 기술의 발전 과정을 경험하고, 그 안에서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과거의 컴퓨터들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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